하이브리드 부재·고금리에 부진한 수입차… 5년 새 최저

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수입차 판매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 누적 판매는 10만352대로, 전년 대비 3.4% 줄었다. 2019년 같은 기간 8만9928대를 판매한 이후 최저 기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시장. / 벤츠 제공

올해 브랜드별 판매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년과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 BMW는 2만8958대로 전년 대비 3.5%,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3350대로 14.8% 줄었다. 볼보차, 포르셰, 아우디는 각각 19.2%, 35.6%, 67.4% 판매가 뒷걸음쳤다. 폭스바겐도 전년과 비교해 판매가 8.4% 위축됐다.

수입차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는 고금리가 꼽힌다. 또 하이브리드 제품군이 국산차에 비해 적어 최근 흐름에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도요타(3875대, 전년 대비 28.7% 증가), 렉서스(5374대, 1.5% 증가)의 경우 판매가 늘었다. 두 회사 판매 제품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90%를 넘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진짜 하이브리드로 볼 수 없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대부분이어서 최근 전동화 흐름에 벗어나 있다”라며 “여기에 상품성 대비 비싼 가격, 고금리 상황 등이 겹쳐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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