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투' 황혜영, 뇌종양 판정에도 수술 안 잡은 이유…"안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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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51)이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와 결혼 전 뇌종양을 진단받았던 당시를 떠올린다.
황혜영은 "결혼 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다"며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황혜영은 "어린 시절 엄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갔다. 이름을 '마미'라고 지어줬다"며 "강아지를 안고 해가 질 때까지 집을 돌아다니다 잠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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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51)이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와 결혼 전 뇌종양을 진단받았던 당시를 떠올린다.
6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990년대 활약했던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출연한다.
황혜영은 "결혼 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다"며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함께 출연한 남편 김경록 덕분에 버텼다며 "수술 후 병간호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낸다.
김경록은 아내의 육아 불안증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황혜영의 불안이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혜영은 불안의 원인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고 추측한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늘 싸우셨다. 엄마는 싸우고 나서 새벽에 서울로 가버리셨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옷장을 열어 봤다.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걸려 있으면 '안 가셨구나' 하고 안심했다"고 떠올린다.
이어 "어느 날은 엄마가 떠나기 전에 옷을 잡았는데, 뿌리치고 택시를 타셨다. 신발도 못 신은 채로 따라갔다. 지금도 그 장면에 대한 꿈을 꾼다"며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애비랑 그림자도 똑같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자 오 박사는 정서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억에는 '부모와 헤어지는 것', '비교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부모의 사랑을 잃는 것' 등이 있다며 황혜영은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황혜영은 "어린 시절 엄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갔다. 이름을 '마미'라고 지어줬다"며 "강아지를 안고 해가 질 때까지 집을 돌아다니다 잠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황혜영은 자신이 힘들 때 엄마가 항상 곁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쌍둥이 출산 당시 조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차고 병원에 있었다는 그는 "병원에 3개월 있는 동안 엄마가 30분 있었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엄마한테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고도 엄마를 생각하더라"며 눈물을 보인다.
황혜영은 자녀들에게는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깼을 때 '옆에 있어 줘야지'라는 생각에 강박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오 박사는 황혜영의 불안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육아 불안 테스트를 진행한다. 황혜영은 4단계인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1시간 동안 놀기'에 대해서도 불안함을 느낀다.
오 박사는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것인가?'보다는 '우리 엄마가 했던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는 것에 몰두해 있다"며 "아픔을 직면하는 심리 상담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973년생인 황혜영은 2011년 동갑내기 정치인 출신 김경록과 결혼, 2013년 쌍둥이 아들을 품에 안았다. 18년 차 온라인 쇼핑몰 CEO로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업가로 성공한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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