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CEO "웹2의 과도한 홍보비 문제, 웹3선 해결 가능해"[인터뷰]
옴니체인 성격의 블록체인 출시로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인터넷 기반의 웹2에서는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는 이러한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갤럭시를 만들었다."
해리 장 갤럭시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Galxe) 프로젝트의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 프로젝트는 웹3 생태계 안에서 새롭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자 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생태계 내 사용자가 2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웹3 솔루션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컨센서스 2024'에 참가한 갤럭시는 여러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할 수 있는 옴니체인 성격의 블록체인 출시를 행사 기간에 맞춰 발표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여러 블록체인 아래에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자 하는 이들은 갤럭시 블록체인을 통해 프로젝트 홍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 커뮤니티 기여도에 따라 보상받는 큐레이팅 플랫폼 '갤럭시', 사용자만 2000만명
2000만명의 사용자들은 갤럭시라는 하나의 플랫폼 아래 여러 신생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갤럭시의 큐레이팅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제시한 각종 미션을 완수하면 블록체인상 남아있는 거래 기록을 기반으로 활동을 증명하는 수여증 같은 것을 받는다.
이러한 수여증은 갤럭시에서 생성된 ID에 저장된다. 이 '갤럭시 ID'의 기록에 따라 갤럭시 플랫폼 안에서 더 많은 거래 기록을 일으키며 활동할수록 그에 따른 보상도 늘어난다.
이같이 갤럭시가 갖춘 디지털 자격 증명 인프라를 활용하면 소위 소규모나 신생 프로젝트들은 갤럭시 플랫폼 사용자와 함께 커뮤니티를 갖춰나갈 수 있는 것이다.
'FTX 사태' 이후 솔라나가 다시 회생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탄탄한 커뮤니티가 꼽힐 만큼, 최근 웹3 생태계 안에서 프로젝트의 전개에 있어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해리 장 CEO는 이 같은 갤럭시의 커뮤니티 활성화 기능은 매스어돕션(대중화)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의 웹3 기술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시로 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사 잠보(Jambo) 폰과의 협업을 들었다. 지난달 최근 갤럭시와 파트너십을 맺은 잠보폰은 앱토스 재단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주목받은 웹3 기술 기반 스마트폰 회사다.
잠보폰 안에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퀘스트나 콜라보 기능 등 갤럭시의 커뮤니티 빌딩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99달러의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도 웹3 생태계를 경험하고 기여할 수 있다.
해리 장 CEO는 "(웹3) 커뮤니티에 기여한 이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형태는 잠보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프로젝트와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들의 동일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로젝트 경쟁력 갖추기 위해 거버넌스 토큰 GAL 사용성 늘린다
다만 갤럭시가 이같이 웹3 생태계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갤럭시가 취하는 이득에 대한 부분은 지금까지 기술 협업이나 지원, 프로모션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장 CEO는 "여전히 돈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GAL(갤 토큰)에 대한 유틸리티를 확장하는 것에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갤 토큰의 사용성이 늘어나면서 갤 토큰이 생태계 안에서 많이 활용되다 보면 해당 토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갤 토큰의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이다.
갤 토큰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갤럭시가 프로젝트를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재단에 금전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는 소위 웹3 프로젝트 안에서 생태계 성장과 함께 프로젝트가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정석적인 방법'인데 갤럭시도 이같이 생태계 확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이득을 취하겠다는 자세다.
◇ 옴니체인 성격의 레이어1 '그래비티' 출시…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목표
해리 장 CEO에 따르면 갤럭시는 갤 토큰의 사용성을 늘리기 위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데이터와 자산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옴니체인 특성을 갖춘 레이어1인 '그래비티'를 출시했다.
갤 토큰은 기존에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체인(BNB체인)에서 발행됐는데, 자체적인 블록체인을 출시하면서 갤 토큰의 활용성을 넘어 이전보다 효율성과 보안성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해리 장 CEO는 "옴니체인 성격의 그래비티를 통해 분산화된 정보들을 간편화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사용자들이 여러 체인을 사용하면서 얻었던 불편한 점들을 이 체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우선 그래비티는 알파 성격의 메인넷을 먼저 선보이고, 내년 3분기에 전체 메인넷이 등장할 예정이다. 그는 "옴니체인 안에서 사용 편의성은 물론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유틸리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첫 번째 앱으로는 (디파이 성격의) 렛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해리 장 CEO "한국에서 사용자 중심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해리 장 CEO는 갤럭시의 향후 목표와 관련해 소위 블록체인의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는 '슈퍼 앱'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를 대표하는 슈퍼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시장에 조금 더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갤럭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은 매우 '유니크'하고 '신기한' 시장"이라며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한국의) 갤럭시 사용자가 많이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시장 규모 면에서는 매우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성장이나 사용자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 사용자들이 갤럭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더 많고 다양한 혜택 받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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