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의혹 공방…與 "빨리 고소" vs 野 "기내식비 똑같아"
與 "까도 까도 터져 나와…'양파 여사'"
野 "기내식 비용, 현 정부 순방과 똑같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한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타지마할 방문이 현지에서 결정됐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달리 '답사팀이 사전에 결정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며 "까도 까도 터져 나오는 타지마할 의혹에 광화문 저잣거리에는 '양파 여사'라는 비아냥이 흘러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부력이 있어 언젠가 표면으로 떠오른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은 숨기고 감춘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소한다고 하니 빨리 하기를 권해 드린다"며 "잘 알겠지만,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에서 '허위 사실'임은 고소인이 밝혀야 하므로 뭐가 허위이고 허위임을 주장하는 근거자료가 무엇인지는 김 여사 스스로 밝혀야 함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타지마할을 굳이 가고 싶으면 전용기 동원하지 않고 민항기를 타도 밥과 빵을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빵만 나오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한항공 측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역대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하소연했다"며 여권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런 주장을 하는 배현진 의원을 전용기에 꼭 한 번 태워 식사가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수행했던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기내식 값에 대한 의혹"이라며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대한항공 혹은 그 문제를 제기했던 배 의원이 어떤 걸 먹었고, 어떤 비용을 썼길래 기내식 비만 6천여만원이 나왔는지 증명해 주면 그에 대해 하나하나 증언해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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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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