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안고 행복하게 치겠다" 박민지, 전무후무 단일 대회 4연패 도전

김경현 기자 2024. 6.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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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의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대회에 앞서 6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3연패를 했었는데, 3연패를 하고 단일 대회에서 4연패를 도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그 기로에 서 있다는 것도 제 골프 인생에서 굉장한 순간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고 작년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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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 사진=KLPGT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의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 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2021년부터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2022년과 2023년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KLPGA에서 단일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뿐이다.

대회에 앞서 6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3연패를 했었는데, 3연패를 하고 단일 대회에서 4연패를 도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그 기로에 서 있다는 것도 제 골프 인생에서 굉장한 순간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고 작년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지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포기했다. 이에 대해 "사실 올해 초반에 US오픈 대회 신청을 했었는데, 신청하고 나서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국내 대회도 3개 못 나가고, 아프니까 해외 경기도 무리가 있겠다 해서 취소를 했는데 그 뒤에 멀쩡해졌다"라면서 "이게 타이밍이 저에게는 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올해 눈앞에 있는 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노하우도 공개했다. 박민지는 "캐디랑 얘기를 많이 하고 음식을 먹는다. 3개 홀에 1번씩 먹고 물도 많이 마시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집중력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숙소에서 언니와 대화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견제되는 선수는 자기 자신이다. 박민지는 "스스로를 이겨야 우승한다고 생각해 제 자신을 견제한다"고 강조했다.

코스 공략 비법으로는 '온 그린'을 꼽았다. 박민지는 "코스가 까다로운데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다. 모든 홀을 8m 이내에 다 붙이면 된다. 3개가 들어가면 3언더파, 5개가 들어가면 5언더파다. 그래서 최대한 정확한 임팩트로 맞추고 그린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린 주변에 가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신경을 많이 쓰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4연패 도전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지는 "그냥 행복하게 치려고 했는데, 한 걸음 걸을 때마다 4연패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3일 동안 30번은 넘게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그냥 받아들이자. 이 부담감을 안고 행복하고 밝게 이 순간을 쳐보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선수들도 다 우승을 하기 위해 나왔지만 내게 집중되는 많은 포커스들을 즐길 수 있을 때 많이 받아보자 생각하고 출전했다"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 공약은 '4연패'를 달성한 뒤 밝힌다고 한다. 박민지는 "미리 말하는 건 김칫국을 마신다 생각해서 우승하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는 관전 포인트도 많고 제가 우승을 할지 다른 선수가 할지 봐주시고 양양에 있는 설악산과 너무 예쁜 동해 바다 보러 오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저와 다른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TV로든 실제로 와서 보든 스포츠를 통해서 좋은 에너지 얻어 갈 수 있는 주간이었으면 좋겠다"고 골프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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