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폭등…엔비디아보다 핫한 AI수혜주

신하연 2024. 6.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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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경쟁이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 확산하면서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내 30배 넘게 성장해 2032년에는 1조 3000억달러(약 10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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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전력 냉각에만 40% 소모
엔비디아 차기수혜주로 관심
[연합뉴스 제공]

올해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경쟁이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 확산하면서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AI 밸류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달러를 돌파,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1400억달러 내외로 좁혀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154% 이상 오른 상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6.54달러에서 1224.40달러로 216% 넘게 뛰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내 30배 넘게 성장해 2032년에는 1조 3000억달러(약 10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22년 대비 2026년엔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차기' AI 수혜주로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미국 냉각시스템 업체인 버티브 홀딩스(VRT)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385% 폭등했다. 이 기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상승률(216.76%)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로도 112.71% 올랐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전력은 서버와 냉각 솔루션에 각각 40%씩 소모된다"며 "빅테크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버와 냉각 솔루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티브의 올해 1분기 주문량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수주 잔액은 63억달러(8조6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벤트 일렉트릭(NVT) 역시 올 들어 주가가 36% 이상 올랐다.

엔벤트 1분기 매출은 냉각 솔루션 비즈니스의 두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18% 증가했다. 2028년까지 액체 냉각 용량 4배 확장을 목표로 투자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냉각 테마주로 꼽히는 이턴코퍼레이션도 올해에만 35% 이상 주가가 상승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냉난방공조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공조 주가는 연초 이후 47% 가까이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한 여파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칩의 출력이 높아지면서 AI 데이터센터 가동에도 엄청난 발열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냉각장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LG전자도 미국에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일명 '칠러'를 활용한 5만 냉동톤(RT) 규모의 냉각시스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국내 정유업계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2022년부터 냉각유 사업을 해온 SK엔무브, 지난해 액침 냉각유 제품을 출시한 GS칼텍스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도 올해 초 냉각유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원하는 시점에 전력 설비를 무한대 늘릴 수 없는 만큼, 향후 AI 전력 효율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현실적 대안은 차량의 열을 액체로 순환하는 것처럼 수랭 방식의 액체 냉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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