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양현종과 맞대결서 5.1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는데…KIA전 2연속 스윕 노린 롯데, 위닝 시리즈로 만족
KIA를 상대로 2연속 스윕을 노렸던 롯데가 한끗 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2011년 8월 16일~18일 무등 구장에서 열린 KIA전, 2011년 8월 23일~25일 사직 경기에서 기록한 2연속 스윕 기록에 이어 13년만에 2연속 스윕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경기 후반 실점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KIA와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작성하며 시즌 전적 우위를 점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김진욱은 5.1이닝 2안타 1홈런 5볼넷 1삼진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 했다. 최고 146㎞의 직구(30개)와 슬라이더(38개), 커브(27개), 포크볼(2개) 등을 섞어 던졌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1위를 사수하려는 KIA와 하위권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은 롯데의 만남이라 엎치락 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지난 4~5일 경기를 내줬던 KIA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2구째 139㎞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만원관중으로 가득한 광주구장을 함성으로 채웠다.
그러나 롯데는 바로 3회 반격했다. 손성빈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박승욱이 2루타로 손성빈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쳐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5회 다시 첫 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이번에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양현종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KIA는 6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흔들리는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김진욱은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3개의 공을 연속으로 볼로 내주면서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 타석 때 롯데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에 올라 흔들리는 김진욱에게 잠시 숨쉴 틈을 주려했다. 김진욱은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결국 교체됐다.
이어 최이준이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김선빈을 피하지는 못했다. 김선빈과 7구째 접전 끝에 149㎞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멀리 뻗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8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손호영이 KIA 곽도규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간 펜스를 넘겼다. 손호영의 시즌 5호 홈런.
한 점차를 앞선 롯데는 가장 믿을만한 불펜인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미르는 선두타자 이창진을 7구째까지 씨름하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도영을 막을 수는 없었다. 김도영에게 커브를 공략당했고 타구는 파울 폴대 안 쪽의 담장을 넘기면서 홈런이 됐다. 4-4,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 나성범에게도 2루타를 맞은 전미르는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그 역시 김선빈을 막지 못했다.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결국 실점했다. 점수는 4-5로 뒤처졌다.
롯데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가 다가왔다. 롯데는 대타 김민석을 냈지만 삼진 아웃 당했고 이우성도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자 유강남도 아웃되면서 1점 차로 졌다.
손성빈이 2안타로 올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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