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비빔밥도 못 먹어"…외식 물가 상승률 3년째 고공행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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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김모씨는 6일 휴일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김씨는 "한우 등심 3인분에 냉명 한 그릇씩 먹었는데 23만원이 나왔다"며 "아무리 물가가 올랐어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년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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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세품 품목 39개 중 물가 내린 품목은 없어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6일 휴일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3명 식사비가 20만 원이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우 등심 3인분에 냉명 한 그릇씩 먹었는데 23만원이 나왔다”며 “아무리 물가가 올랐어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이어졌다.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고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칼국수(4.3%), 쌀국수(4.2%), 김치찌개백반(4.1%), 구내식당식사비(4.0%) 등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인 '참가격'을 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3년 전(2692원)보다 24.9%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상승했다.
칼국수는 7462원에서 9154원으로 22.7%, 김치찌개백반은 6769원에서 8115원으로 19.9% 각각 올랐다.
소비자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외식과 가공식품 부담이 가중되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다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하고, 1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식 물가는 서민들이 느끼는 직접적인 물가 바로미터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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