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의 힘… 다시 중대형이 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인가구 급증과 주택 경기 부진으로 시들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2년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 대 1로 60~85㎡ 이하 평형(6.7대 1)과 85㎡ 초과 평형 경쟁률(6.7대 1)을 추월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 5월 1주차 85㎡ 초과~102㎡ 이하 타입은 전주 대비 0.02% 올라 올 3월 이후 가장 먼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계 "단기적 인기에 그칠수도"
1~2인가구 급증과 주택 경기 부진으로 시들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가치가 커졌기 있기 때문이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 공급이 전용 60㎡ 이하 소형 물량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2024년~2026년 입주 물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내년 60㎡ 이하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9.5%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29.4% 더 감소한다.
전용 85㎡ 초과 타입 입주 비율은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3.8% 감소하지만, 2026년에는 전년보다 40.6%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 이하 보다 감소 폭이 더 가파르다. 공사 지연 등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대형 평면 물량은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중소형 주택 인기로 해당 평형대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 대 1로 60~85㎡ 이하 평형(6.7대 1)과 85㎡ 초과 평형 경쟁률(6.7대 1)을 추월했다. 직전 해인 2021년에 85㎡ 초과 평형의 청약률이 56.2대 1로 매우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평형'이 전용 84㎡에서 59㎡로 바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사업주체인 조합원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잘게 쪼갠 소형 평형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대형 타입 공급 하락폭은 수도권이 더 컸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29.4% 줄고, 2026년에는 56.0% 하락한다. 지방의 경우 내년에는 1.28% 감소하지만, 내후년엔 31.7% 줄어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중대형 아파트의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넓은 평면의 아파트는 공간의 여유, 사생황 보장, 수납 공간 확충 등의 이유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선호도가 여전할 것"이라며 "넓은 공간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당 주거면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통계가 첫 공개된 2006년 26.2㎡보다 1.3배 더 넓어졌다. 향후 소득수준이 늘어나면 1인당 요구되는 주거 면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중대형이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에 유리하고,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더 큰 경향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 5월 1주차 85㎡ 초과~102㎡ 이하 타입은 전주 대비 0.02% 올라 올 3월 이후 가장 먼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단기적인 인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중대형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인구구조 변화와 3기 신도시 등에서 이뤄질 중대형 공급 재개 등을 봤을 때 중대형의 가격 강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민정 때린 오진영 “디올백 300만원·기내식 6000만원, 누가 이기는지…”
- "`밀양 여중생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다니던 대기업서 임시발령"
- 창백한 피부에 뼈만 남았다…2년만에 돌아온 우크라 포로
- 돌아오지 못한 잠수 근로자 2명…운문댐 작업중 심정지 발견
- "아기 낳았는데 죽었다"…몰래 출산하고 방치, 숨지게 한 20대 여성
- 한·영 FTA 3차 개선협상…공급망 등 논의
- [임기반환점 맞은 尹] 4대 개혁 과제 속에 낮은 지지율 걸림돌
- "더는 못버텨" 경매 시장 쏟아지는 `영끌족`의 아파트
- 최태원, 페루 이어 일본·중국行… 글로벌 리더십 `광폭 행보`
- 통신3사, 5G·비통신으로 3분기도 호실적… AI 수익화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