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 우량고객 겨냥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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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 카드사들이 우량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한 고객은 비싼 연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고액자산가로, 연회비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수십 수백만원의 카드 실적을 맞추려고 한다.
연회비 수만원대의 신용카드는 특정 혜택을 제공하는 결제처나 서브 카드로 쓰기 위해 발급받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리미엄 카드를 쓰는 고객은 특화 혜택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 큰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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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우리도 올해 브랜드 확장
수익성·건전성 잡을 차별화 경쟁
고금리 장기화 속 카드사들이 우량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십 수백만원 연회비에 상응하는 특화 혜택을 누리려는 고액자산가를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비싼 연회비를 통한 수익 이상의 판매 효과를 내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달 중 새 프리미엄 브랜드인 'JADE'(제이드)의 후속 상품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며 첫 상품으로 'JADE Classic'(제이드 클래식)을 출시했다. 후속 상품의 연회비는 이전보다 더 비싸지면서 그 수준에 맞는 차별화 혜택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제이드 클래식의 연회비는 12만원으로, 주로 하나머니 적립과 바우처 혜택 등이 담겼다. 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1.0% 하나머니 적립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해외·항공·면세·온라인 쇼핑몰·디지털 콘텐츠 등 영역에서 최대 50% 하나머니 적립 혜택도 준다. 또 바우처 신청 조건을 충족할 경우 9만~10만원 상당의 상품권 및 전 세계 공항라운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표 카드 브랜드로 트래블로그, 원더카드에 이어 프리미엄의 경우 제이드를 내세웠다"며 "제이드 클래식 출시 후 가시적인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어, 차별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등도 새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일상 영역 업종에서 'M포인트'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서밋'(Summit) 카드를 내놨다. 더 블랙(the Black), 더 퍼플(the Purple),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더 핑크(the Pink) 등 색상 기반으로 체계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장한 것이다. 그동안 항공 및 호텔 등 바우처 혜택을 중심으로 한 것과 달리, 서밋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앞세웠다.
우리카드는 올 1월 프리미엄 카드 '카드의정석 Dear'(디어) 시리즈로 'Dear Shopper'(디어 쇼퍼), 'Dear Traveler'(디어 트래블러) 등 총 2종을 출시했다. 디어 쇼퍼는 패션·백화점·아울렛·생활에서 5% 적립 혜택을, 디어 트래블러는 호텔·항공·숙박 등 여행 업종에서 5% 적립 혜택을 준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해 최상위층 대상으로 최고등급 신용카드 '투체어스'(TWO CHAIRS)도 출시했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카드로 연회비는 250만원이다. 이 카드는 사용하기 어려운 바우처 대신 연회비 상당의 포인트·백화점 및 호텔외식 상품권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기대한다.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한 고객은 비싼 연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고액자산가로, 연회비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수십 수백만원의 카드 실적을 맞추려고 한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이 쓰는 매출 규모 수준이 상당한 것이다. 연회비 수만원대의 신용카드는 특정 혜택을 제공하는 결제처나 서브 카드로 쓰기 위해 발급받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리미엄 카드를 쓰는 고객은 특화 혜택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 큰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카드 고객들은 상환 여력이 있는 만큼 카드대금 등의 연체 우려가 없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제때 갚지 못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용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업황 악화 돌파구로 우량 고객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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