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물로…"인수자 누가 등장할까"

이준호 기자 2024. 6.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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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에서 잇따라 '대어'를 매물로 내놓고 있어, 향후 누가 인수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1조원대 규모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를 해소했는데, 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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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1조대 풋옵션 리스크 해소…"연말까지 지분 매각"
MBK파트너스,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분 매각 추진
신세계그룹 로고(사진=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에서 잇따라 '대어'를 매물로 내놓고 있어, 향후 누가 인수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1조원대 규모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를 해소했는데, 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사업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풋옵션 효력 소멸과 FI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했다.

계약에 따르면 FI는 현재 보유 중인 SSG닷컴 보통주 131만6492주 전부를 오는 12월31일까지 이마트·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할 예정이다. FI의 엑시트를 위한 조치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의 보통주30%를 사들였다. 이들은 SSG닷컴 보통주를 각 65만8246주씩(각 15%씩) 보유하고 있다.

당시 이마트·신세계는 투자자에게 '풋옵션'을 부여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신세계그룹이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2019년 맺었던 지분 매매 계약 조항에 포함된 풋옵션 효력은 소멸됐다는 데에 상호 합의했다.

다만 연말까지 매수 희망자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만약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지분은 모두 신세계그룹 측에서 되사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리스크 해소와 함께 새로운 신규 투자자들 선정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이 지난 5월16일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도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시장에 내놨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로 선정됐다. 조만간 국내외 유통기업 및 이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등 잠재 매수자 후보 10여곳에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후 개별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SSM 업체다.

전국적으로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 235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관심을 보여 지속성장을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SSM 업계와 국내외 다수의 유통 기업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덩치가 적지 않은 만큼 쉽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을 찾긴 어려울 것이란 반응들이 나온다.

그간 홈플러스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도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SSM 업계에서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주요 SSM 업체들은 일제히 "구체적인 인수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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