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클' 손흥민, '세계 공격수 톱10'에 이어 '최고 왼쪽 날개 톱3'까지 '선정'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4년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았다. 5일(한국시각) 스코어90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톱5를 선정, 발표했다. 손흥민은 레프트 윙어 부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을 확정지은 세계 최고의 선수 킬리앙 음바페에 이어 세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4위는 AC밀란의 하파엘 레앙, 5위는 애슬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였다. 모두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흑인에, 20대 선수들인데 반해 손흥민은 유일한 아시아인에 30대가 지난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고,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2023~2024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10-10 이상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5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똑같았다. EPL에서 가장 꾸준한 성공을 거둔 선수이자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3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며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평균 15.6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이고 볼 소유를 중시하는 스타일을 채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주장을 맡았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떠났음에도 지난 시즌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 시즌 10호 도움. 올 시즌 17골-10도움 고지를 밟은 그는 10(골)-10(도움)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세번째로 10-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EPL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는 '역대 EPL 무대에서 세 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6명뿐'이라며 '쏘니(손흥민)가 레전드의 리스트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루니가 가장 많은 5번의 10-10을 기록했고, 칸토나와 램파드가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드록바와 살라는 총 3차례 기록했다.
그 어느 때 보다 변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다. 셀틱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고 하나 빅리그 경험이 일천한, 호주 출신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매시즌 20골 이상을 책임졌던 '에이스' 해리 케인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새 시대를 연 토트넘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을 정리하고, 새 리더를 찾았다. 고민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역대 두번째 한국인 EPL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온화한 성품과 책임감으로 토트넘을 바꿔나갔다. 자기보다 동료를 챙기고, 팬들을 우선시 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은 영국 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해결사 역시 손흥민이었다.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최전방이 약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톱' 카드를 꺼냈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첫 경기였던 9월 번리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12골의 기대득점을 훌쩍 뛰어넘는 17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득점력 뿐만 아니라 축구도사 다운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당 2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전문 플레이메이커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빅찬스 생성만 20개였다. 동료들의 미스로 10도움 밖에 하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였다.
아시안컵 출전 이후 손 부상 등이 겹치며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시즌 평점 7.30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높았고, EPL 전체 선수 중 12번째였다. 득점왕 시즌(7.52점)에 이어 커리어 통산 두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은 10-10 달성을 통해 방점을 찍었다.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많이 바꾸었다.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며 "팬분들이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이자 원동력이다. 팬들을 웃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가 도마에 올랐다. 장기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옵션 발동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토트넘에 잔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폴 오키프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한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가까운 미래에 그를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꽤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손흥민이 떠날 수도 있다'며 '최선의 추측은 손흥민이 변화하는 토트넘의 최전방에서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줄 거란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최전방을 누빌 공산이 크다.
한편, 톱10에는 슈퍼 공격수들이 총망라됐다. 1위는 음바페가 선정됐다. 2위는 손흥민의 단짝이자 지난 시즌 바이에른으로 떠난 케인이 뽑혔다. 3위는 올 시즌 EPL 득점왕인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필 포든(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이 5~9위에 올랐다. 항상 상위권에 있던 메시가 7위, 호날두가 15위에 자리하며 메날두 시대의 종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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