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만난 삼성 이재용…“아무도 못 하는 사업, 제일 먼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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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수장과 만났다.
6일 삼성전자 발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등을 공급하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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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수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과 릴레이 면담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종합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6일 삼성전자 발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등을 공급하는 관계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를 둘러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 프로모션을 하고 버라이즌 매장에서 갤럭시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협의 대상에 올랐다. 차세대 통신 기술 전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도 논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만남을 공개한 건 최근 고조된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진 데 더해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부진을 겪으며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외의 사업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자 그의 현장 행보를 공개하며 방어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6개월동안 낸 이 회장의 동정 자료는 모두 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8건)에 육박한다.
이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이번 출장길에 30여건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한 이 회장은 미국 동부에서 서부 실리콘밸리로 이동하며 주요 기업 경영진과 정·관계 인사를 만난다는 계획이다. 주로 정보기술(IT)·인공지능·반도체·통신 업계를 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출장은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매일 분 단위까지 나눠지는 빽빽한 일정 30여건이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버라이즌 면담이 끝난 뒤 이 회장이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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