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가격 인상에도 ‘가격 유지’ 롯데리아 찾은 농식품장관 “물가안정 동참해달라”

롯데리아 경쟁사인 ‘맥도날드’ 지난달 16개 메뉴 평균 2.8% 인상
피자헛·BBQ치킨도 연이어 가격 인상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롯데리아 소공2호점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연합뉴스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관련 외식업계를 향해 물가안정 동참을 호소했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전날 서울 중구의 한 롯데리아 지점을 찾았다. 버거와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롯데리아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롯데리아의 경쟁사인 맥도날드는 지난달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아울러 최근 피자헛은 메뉴 2종 가격을 3%씩 인상했고 BBQ치킨도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지난달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2.7%)을 웃돌았다.

송 장관이 찾은 롯데리아도 가격 인상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송 장관에게 애로사항을 전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건비 등 비용이 오르고 환율 급등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점차 줄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식재료 가격안정, 인력난 해소 등 외식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식업계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탕, 커피생두 등 26개 식품 원료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커피, 오렌지 농축액, 코코아 가공품 등에 대한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