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란 말이냐” 스리피트 항의, 퇴장당한 이승엽의 작심발언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요?”
6일 이승엽 두산 감독의 목소리는 강경했다. 이 감독은 전날 창원 NC전 7회초, 조수행이 스리피트 침범으로 인한 수비방해로 아웃 당하고 비디오판독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자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강하게 항의했다. 비디오판독 항의로 이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퇴장을 당했다. 그만큼 판정 불만이 컸다.
이 감독은 “2-2 동점에서 선두타자였다”며 “저희로선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고, 저희가 봐도 명백한 수비방해였다면 수긍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때로 판정에 수긍 못할 때도 있지 않겠느냐”며 “저희도 표현할 권리가 있으니 퇴장까지 감수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조수행의 주루에 대해 “지극히 정상적이었다”며 “선수가 길목을 막은 것도 아니고, 송구를 방해했다거나 아예 송구에 몸을 맞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심판은 조수행이 투수 김영규의 송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던 셈이다.
이 감독은 타자 주자가 최대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미국처럼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는 것까지 인정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는 올 시즌부터 파울 라인 안쪽도 타자 주자의 ‘주로’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선 바깥으로 뛰면 한 발은 늦는다. 찰나의 순간으로 아웃이 되고 세이프가 되는데, 베이스를 밟으려면 안쪽으로 뛸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오버런을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타자 주자가 선 바깥으로 뛰다가 선 안쪽에 붙어있는 1루 베이스를 밟으려면 자연히 2루 방향으로 몸이 향하게 되고, 그럴 경우 추가 진루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아웃될 위험까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오버런을 피하려면 선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자연히 속도가 줄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실행위원회가 다음주(11일) 열린다고 하니 KBO에서도 이런 부분은 심도 있게 협의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이리 가다가는 경기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