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산유국 기대 찬물” VS “뜬금없는 산유국론”...여야 공방

신정은 2024. 6.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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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데 대해 6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며 산유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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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데 대해 6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며 산유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뜬금없는 산유국론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산유국 기대에 찬물 끼얹는 민주당의 ‘막말 릴레이’, ‘치졸한 시비’란 이런 것.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할 수 있나”라면서 “민주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로지 실패만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 행여 성공하면 그 공이 윤석열 정부에 돌아갈까 걱정하며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그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쟁과 당리당략만을 위한 ‘저주의 굿판’을 벌일 때가 아니라 차분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산유국 진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탐사 사업에 대해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결국 국민을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성공확률 최대 20%,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 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손실도 걱정”이라며 “잘되기를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원개발 대국민 사기극을 기억하고 있다”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 시추를 강행한다면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대통령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무책임한 판단”이라며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 정치쇼’에 국민이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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