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밀양 성폭행 피해자 도왔다"···뭉클한 20년 전 선행 '재조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면서 다시금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씨 무료 변호를 두고 일각에서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강 변호사는 결국 최씨에게 수임료를 받기로 했고, 이를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면서 다시금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4년 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최진실’ ‘밀양 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배우’ 등의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최씨가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을 떠올린 강지원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를 담은 내용이다.
강 변호사는 당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A양의 법률대리를 무료로 맡고 있었는데 최씨의 피소 사건까지 무료 변론을 맡게 됐다.
최씨 무료 변호를 두고 일각에서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강 변호사는 결국 최씨에게 수임료를 받기로 했고, 이를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돕는 데 쓰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2016년 6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밀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난리가 났다. 일단 (A양을) 피신시켜야 된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딸 둘을 서울로 이주시켰다”며 “피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교육청에 항의한 끝에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그때 A양 가족은) 살림살이 없이 도망 나온 상황이라 먹고살 수가 없었다”면서 “내가 최진실씨에게 (내게 줄 수임료 대신) 1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해서 그중 500만원은 성폭력상담소 지원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피해자(A양) 어머니에게 보냈다. 최진실씨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경남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여동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재판에 넘겨졌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시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폭언하고,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소 25명 살해 '연쇄살인마' 농장 파보니…'사람 뼈 1만개 나왔다'
- 해변 모래 속 ‘기괴한 물고기’ 발견…한국도 서식지라는데?
- [영상]'中드론, 해발 6000m 에베레스트서 15kg 짐 싣고 거뜬히 날았다'
- 교감 뺨 때린 초3 학부모, 사과 대신 이 말했다…“일방적 폭행 아냐, 진위 가리자”
- '이 식단' 매일 먹었더니 사망 위험 23% '뚝'…얼마나 몸에 좋길래
- 세상과 단절된 채 행복했었는데…'초고속 인터넷' 맛 본 원주민들에게 생긴 일
- '싸이 온대' 수만명 몰리는데…주막서 술 먹고 춤춘 '치안 책임자'
- '후지산 '인증샷' 포기 못 해'…편의점 앞에 가림막 쳤더니 벌어진 일
- '우리 절교해' 말에 격분…친구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 법정서 꺼낸 말
- 한국서 뜨는 '알·테·쉬' 미국선 적자 난 이유?…'이젠 슬로우 패션이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