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전 해트트릭 루크먼, 1년 새 몸값 33%↑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레버쿠젠(독일)의 무패 행진을 멈춰 세운 아탈란타(이탈리아)의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 1년 사이 시장 가치가 33%나 증가했다.
독일의 이적시장 전문 통계 매체 트랜스페어마크트는 6일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업데이트했다. 이 매체는 루크먼이 시즌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유로파 토너먼트에서 연속으로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고 배경을 짚었다.
루크먼은 유로파 16강전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었고,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혼자 세 골을 몰아치며 유로파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크먼의 현재 시장 가치는 4000만유로(약 540억원)로 1년 새 33%가 뛰었다. 그는 아탈란타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리에A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옛 동료 빅터 오시멘은 이번 시즌 부진으로 지난 시즌보다 시장 가치가 200만유로 떨어졌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1000만유로(약 1350억원)로 평가되며,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1100만유로)에게 리그 최고 가치 공격수 자리를 내줬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 25차례 리그 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6골을 몰아치며 33년 만에 팀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활약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미국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많이 뛰었다. 전 첼시(잉글랜드) 윙어였던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AC 밀란에서 첫 시즌에 12골을 몰아치며 시장 가치를 4000만유로까지 끌어올렸다. 1년 새 1500만유로가 뛰었다. 유벤투스의 코파 이탈리아(FA컵)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웨스턴 맥케니는 시장 가치가 300만유로 증가해 현재 2800만 유로로 평가된다. 맥케니 커리어 통틀어 최고 가격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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