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율 5년 새 4배 늘어…사교육비는 37% 증가

오경묵 기자 2024. 6.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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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아동 비만율이 지난 5년 새 4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수면 시간은 줄고, 스마트폰 사용은 늘었다. 부모가 아이들 사교육에 쏟는 비용도 5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아동 종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8세 미만이 있는 전국 5753가구를 지난해 9~12월 조사했다. 이 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

조사에 따르면 9~17세 비만율이 지난해 14.3%로 2018년(3.4%) 대비 4.2배로 커졌다. 같은 기간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524분에서 636분으로 늘었고 수면 시간은 평균 8.29시간에서 7.93시간으로 줄었다. 사교육비는 대폭 증가했다. 9~17세의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31만6600원에서 43만5500원으로 37.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보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 기기 사용은 늘어난 반면, 가족을 제외한 친척이나 지인 등과의 교류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아동이 방과 후에 친구들과 노는 대신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는 아동도 증가했다.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이 1.2%로 5년 전(0.9%)에 비해 증가했고 ‘우울감 경험’이나 ‘자살 생각’ 등 정신 건강 고위험 아동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17세 가운데 흡연을 경험한 비율은 2018년 6.6%에서 지난해 1.8%로 크게 낮아졌다. 음주 경험률도 5년 새 9.1%에서 6.1%로 줄었다. 아동에 대한 신체 위협과 학교 폭력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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