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우울감·자살충돌 늘었다...비만율은 3배 넘게 뛰어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4. 6.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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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생각하는 등 심각한 정신건강 위험신호가 발견되는 아동·청소년이 5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4점으로, 2013년 6.10점, 2018년 6.57점에 비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다소 개선됐다.

영유아 아동의 전자기기 노출도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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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 아동 종합 실태조사’
9-17세 자살생각 0.7%→2%
앉아있는 시간 늘고 수면 시간은 감소
<매경DB>
자살을 생각하는 등 심각한 정신건강 위험신호가 발견되는 아동·청소년이 5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신체적 건강은 비만율이 3배 넘게 뛰는 등 악화하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는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5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4점으로, 2013년 6.10점, 2018년 6.57점에 비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을 심하게 다친 아동비율은 늘었다. 9~17세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받는다는 응답은 1.2%로 2018년 조사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자살 생각을 경험한 경우는 0.7%포인트 증가한 2%였고, 1년 안에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은 4.9%나 됐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다소 개선됐다.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다는 응답은 43.2%로 5년 전보다 8.7%포인트 올랐다. 우울과 불안감을 수치화한 척도(26점 만점)로 따지면 1.77점으로 직전 조사(1.88점)보다 낮아졌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나 시험 때문’이라는 응답이 64.3%로 가장 높았고 ‘성적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라는 응답은 34%였다.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눈에 띄게 늘었다. 0~17세의 과체중·비만율은 20%대를 넘어섰고, 9~17세 비만율은 14.3%로 직전 조사(3.4%)의 3.5배 수준이었다.

아이들이 고강도 운동을 하는 비율은 38.2%에서 48.1%로 늘었지만, 수면 시간이 8.29시간에서 7.93시간으로 줄었고 일주일 중 앉아있는 시간은 524.01분에서 635.99분으로 길어졌다.

<매경DB>
지속적인 흡연·음주 예방교육 효과로 흡연·음주 경험 비율은 낮아졌다. 각각 1.8%, 6.1%로 지난 조사(6.6%, 9.1%)보다 개선됐다.

영유아 아동의 전자기기 노출도는 심해졌다. 0~8세 아동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PC를 1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주중엔 27.5%, 주말엔 36.9%였다. 직전 조사에선 각각 19.7%, 24.2%로 집계됐는데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TV시청과 책읽기 활동은 모두 감소했다.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보호자의 체벌이나 학대는 줄었다. 1년에 1~2번 이상 엉덩이를 맞는 등 신체적 위협을 당한 아동 비율은 10%로 2018년(27.7%)보다 큰 폭 감소했다. 정서적 위협 경험률은 30.6%로 8%포인트 줄었다.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각각 20.8%, 4.5%로 역시 이전 조사보다 나아졌다.

현수엽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그간 아동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인해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발달, 가족‧친구관계, 안전, 물질적 환경 등 전반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비만,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일부 악화한 지표도 있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놀 권리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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