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주루” 이승엽 작심발언…논란의 판정 ‘정면비판’[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어디로 가야 할까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4~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도중 잇따라 비디오판독에 불복, 퇴장 당했다. 4일은 2루에서의 ‘길막’ 이슈였고, 5일은 1루에서의 스리피트 이슈였다. 둘 다 올 시즌 KBO리그 판정 논란의 ‘단골 메뉴’다.
5일 상황은 이랬다. 2-2 동점이던 7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이 NC 좌완 김영규의 슬라이더를 공략, 1루 방면으로 빗맞은 땅볼을 쳤다. 김영규가 잡아서 1루수 맷 데이비슨에게 송구했으나 데이비슨이 잡다 놓쳤다. 그 사이 발 빠른 조수행이 1루를 확연히 먼저 밟았다.
그러나 이계성 1루심이 조수행의 수비방해에 의한 아웃이라고 선언했다.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비디오판독센터의 결론도 이계성 1루심의 판정과 같았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퇴장을 감수하고 1루 방면으로 나와 이계성 1루심에게 어필한 끝에 퇴장 당했다.
조수행은 당시 해당 타구를 날린 뒤 내야 파울/페어 경계선을 물고 뛰었다. 확연히 페어 지역, 다시 말해 잔디 방향으로 뛰지는 않았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주자가 주루할 때 최소 한 발은 파울 지역으로 나와야 하는데, 현장 심판진의 해석이 중요하다. 조수행의 주루가 김영규의 송구, 데이비슨의 포구를 방해했는지에 대해선, 애매한 부분은 있다.
이승엽 감독은 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주루였다. 조수행이 (수비수의 송구)길목을 막은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했고, 그것 때문에 송구가 비켜갔거나 송구에 방해됐거나 또 조수행의 몸에 맞은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봤는데 심판이 봤을 때는 그게 방해가 됐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두산으로선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명백히 수비방해라고 판단했으면 당연히 심판의 판정에 수긍을 해야 되겠지만 때로는 수긍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표현을 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당연히 표현을 하면 퇴장을 당하지만 감수를 했던 거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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