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오해 사는 행동은 안 해야 한다"…취임 2경기 만에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김경문 감독은 '재발 방지 약속'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6. 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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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KT 장성우가 화를 내자 동료들이 진정시키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오해 사는 행동은 서로 안 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전날(5일) 있었던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화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는데,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8회말 10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과한 세리머니를 했다. KT 측에서는 좋게 보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8회말 KT의 공격이 끝난 뒤 장성우가 박상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후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직접 나와 KT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 후 모든 선수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황재균이 박상원을 향해 다가갔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황재균과 장성우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 사령탑도 경기장으로 나와 대화를 나눴다. 김경문 감독이 KT 이강철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구단을 통해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며 "오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한화 박상원이 억울해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6일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번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령탑은 "야구에는 불문율이 있다. 상대가 연패이거나 점수 차가 크게 났을 때는 서로 오해 사는 행동을 안 해야 한다. 그것이 멋있는 것이고 스포츠다"며 "어제 박상원이 일부러 한 것은 아니지만, KT가 오해를 가질 만한 상황이 됐다. 주장과 수석코치에게 인사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다 같은 동업자다. 우리도 연패하고 큰 점수 차로 패배할 때가 있다"며 "제가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런 부분은 강조하는 편이다"며 "야구를 해도 깨끗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 좀 더 잘 가르치겠다. 다음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상원은 경기 전 훈련에 앞서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KT 라커룸을 찾아갔다. 라커룸을 향하던 중 만난 이강철 감독에게 사과했다. 이강철 감독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후 식당에서 식사 중이었던 KT 선수단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KT 주장 박경수는 "서로 잘 풀었다. 더 이상 문제화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편, KT전 스윕에 도전하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최인호(좌익수)-장진혁(중견수)으로 이어진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60이닝 18사사구 55탈삼진 평균자책점 4.5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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