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株 쏠림 심해 … 이젠 실적호전株 주목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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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월 미국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이 어떻게 되나요.
A. 우려와 달리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사실 AI 랠리에 가려진 현 주식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AI 주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골디락스, AI 주식은 물론 이외 기업들의 실적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국면은 후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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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월 미국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이 어떻게 되나요.
A. 우려와 달리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현재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두 가지다.
첫째, 인공지능(AI) 붐이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버블 경로를 따를 것인지다. 둘째, 버블이 아니라면 AI 주도의 시장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다. 버블 붕괴는 기대와 현실이 어긋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현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기업 실적'이다. 버블 당시 수많은 IT 기업은 상용 인터넷이라는 혁신을 실적으로 증명하는 데에 실패했다.
이에 반해 AI는 실적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차이다.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이 단순 기대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향후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그 충격이 IT 버블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물론 초기 투자 수요 단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이익 성장률은 필연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 시장의 시선이 실제 효용에 대한 의구심과 사실 확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또한 AI 주가 모멘텀이 이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미 시장은 그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AI 관련 호재에 일제히 주가 상승을 같이하던 AI 종목의 방향이 차별화되고 있고, 단순히 실적이 좋으면 가격을 올렸던 시장은 그래서 그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실 AI 랠리에 가려진 현 주식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AI 주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시장 집중 현상이 너무 과도한 것이 문제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으로의 쏠림, IT 업종으로의 쏠림, 대형주로의 쏠림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AI로 인해 최근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쏠림 현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균형을 찾았다. 대개 많이 오른 주식이 떨어지거나 오르지 못한 주식이 오르거나이다. 전자라면 향후 주식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감을 의미하고, 후자라면 위험 선호가 계속되는 환경을 의미한다. 미국의 골디락스, AI 주식은 물론 이외 기업들의 실적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국면은 후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AI가 아닌 주식으로의 시장 확산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하반기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회복하고, 견조한 경기가 금리 인상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되찾아갈수록 시장의 시선은 다른 업종의 주식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이를 지지할 또 다른 조건은 실적 모멘텀의 변화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AI 밸류체인의 이익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되는 반면, 다른 업종의 실적 모멘텀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그간 가격이 계속 부진했고, 향후 실적 개선세가 긍정적인 업종과 주식으로 시선을 확대해 나감이 적절하다.
[박혜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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