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AI 수혜주"… LG전자 10만원 넘어 어디까지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6.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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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발열 문제 해결할
냉각시스템 토털솔루션 확보
K뷰티 플랫폼사 실리콘투
보고서 검색순위 1위 올라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 '칠러'. LG전자

한 주 동안 투자자들 주목도가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한미반도체였다. 검색 상위 보고서중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에 판매하는 K뷰티 플랫폼사 실리콘투 관련 리포트가 1위에 올랐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반도체가 1위를 차지했고, AI(인공지능)와 시프트업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테스트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안정적으로 HBM을 공급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납품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조58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한때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에서 노조가 첫 파업 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7일 '집단 연차'를 통한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하루에 1371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주가가 2.99% 올랐다.

최근 '10만전자' 고지에 오른 LG전자가 종목 검색 순위 2위였다. LG전자는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달 28일 주가가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생성형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전자는 냉각 시스템 사업의 영향으로 투심이 몰렸다. LG전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와는 다르게 AI 관련주로 분류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관련주로 부상한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은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이라며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냉각시스템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 검색 순위 1위와 2위와 마찬가지로 AI 관련주인 한미반도체가 3위를 차지했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의 호조세에 지난달 28일과 29일에 각각 7.1%와 3.8% 상승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미반도체는 열압착(TC) 본더 시장에 한화정밀기계가 뛰어든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지난 6월 3일 하루에 한미반도체는 주가가 9.28% 내렸다.

한화정밀기계는 자체 개발한 TC 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한미반도체가 주도권을 잡았던 TC 본더 시장 경쟁이 심화할 거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서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D램을 열로 압착하기 위해 TC 본더가 활용된다.

보고서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실리콘투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실리콘투-New generation of retail' 리포트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투의 영업이익은 한국의 전통 유통사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유사하다"며 "이는 실리콘투의 '타깃 가능한 전체 시장(TAM)' 이 압도적으로 크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 상승과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TA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워드 검색 순위 1위와 2위는 증시의 최대 화두인 반도체와 AI가 각각 차지했다. 3위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사 시프트업이 차지했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22년 출시한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 1분기까지 여기서 발생한 누적 매출만 1조원을 넘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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