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 구성, 10일까지"...與 "법대로 아닌 맘대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오는 10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며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우면서, 사실은 법대로가 아닌 '맘대로' 처리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진행 상황,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협상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현충일 추념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10일까지 상임위 배분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간에 휴일이 끼며 애초 내일까지였던 국회법상의 시한은 지키지 못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그다음 평일인 다음 주 월요일엔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민수 대변인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가 지난달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여당 측은 어떤 안도 내지 않고 무성의하게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여당이 맡으며 민생법안까지 발목이 잡혔던 상황 등을 지적하며, 필수 상임위들에 대해서는 양보라는 말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면서, 사실상 타협과는 더 멀어진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정광재 대변인도 논평을 내, 민주당이 오직 힘으로만 밀어붙이며 승자독식을 고수하는 것은 애초에 협상의 의지가 없었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야권이 단독 선출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반쪽'이라 표현하며, 우 의장이 합의의 정신을 말하기는커녕 협상 시한을 못 박는 것으로 압박하며 야당에 동조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를 독식한 지난 21대 국회 초반 통과된 '임대차 3법'을 거론하며 법사위 등을 뺏길 수 없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우 의장과 내일 오전 만나 추가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진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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