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중시하는 MZ "주거도 경험"… 단기임대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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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 출장 때문에 주세 수요가 늘며 월세 수익률보다 좋아요."
경기 수원 광교에서 투룸(전용 62㎡) 오피스텔을 단기임대로 운영하는 김 모씨는 "공실이 의외로 없어서 단기임대로 한 채 더 놓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인이 단기임대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해봤는데 거의 매주 손님이 찬다"고 전했다.
부동산 중개, 경매, 시행, 분양 등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경험한 박 대표는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단기임대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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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임대 중개플랫폼 삼삼엠투
3년새 거래액 2억 → 260억 쑥
"이사나 출장 때문에 주세 수요가 늘며 월세 수익률보다 좋아요."
경기 수원 광교에서 투룸(전용 62㎡) 오피스텔을 단기임대로 운영하는 김 모씨는 "공실이 의외로 없어서 단기임대로 한 채 더 놓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원래 이곳에 전세를 놓았는데 전세가가 떨어지고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고심 끝에 단기임대로 돌렸다. 김씨는 "지인이 단기임대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해봤는데 거의 매주 손님이 찬다"고 전했다.
주 단위로 임차료를 내는 단기임대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는 지난해 거래액 26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2억원이던 거래액은 2021년 6억원, 2022년 50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직전해보다 5배 가까이 성장했다. 누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84만건으로 전년 대비 230% 성장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J커브'로 성장 중인 삼삼엠투가 주목받는 이유다.
삼삼엠투에 따르면 단기임대 주 수요층은 출장 등 업무(40%) 용도다. 이사나 인테리어(20%), 여행이나 휴식(25%) 이용객도 많다. 치료나 학업, 해외에서 잠시 한국에 방문하는 경우도 단기임대를 이용한다. 호텔이나 공유숙박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단기임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삼엠투 서비스사인 스페이스브이의 박형준 대표는 "보통 2주 이상 머무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단기임대는 자기 것(비품 등)을 직접 쓰면서 오히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주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 경매, 시행, 분양 등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경험한 박 대표는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단기임대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제는 단기임대를 찾는 손님은 많은데 매물이 현저히 적었다는 점이었죠. 부동산에서는 시간을 할애해봐야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취급하지 않았고요."
2018년 스페이스브이를 창업한 박 대표는 그 다음해 삼삼엠투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명은 단기임대 주 수요인 원룸 크기 33㎡(10평)에서 따왔다. 사업 초기 큰 걸림돌은 매물 확보였다.
"집주인들은 '단기임대 손님이 오겠느냐'며 반신반의했죠. 대학교 원룸 밀집 지역이나 강남 오피스텔촌에 저희 연락처를 남긴 전단을 붙였어요. 매물을 확보하려고 오프라인에서 임대인들을 한분 한분 만나서 설득했어요."
의외로 공실 없이 단기임대가 잘되자 입소문이 나면서 매물이 급증했다. 누적 방 등록 수는 2022년 말 6900개였지만 지난해 2만1000개로 전년 대비 300% 성장했다.
"방이 많을수록 임대인들에게 (우리 서비스의) 신뢰도가 쌓이죠. 집 사진을 올리는 데는 10분도 안 걸려요. 처음에는 걱정하던 분들이 한번 해보니까 공실 없고 계약이 편하니까 좋아하세요. 사진만 올려놓으면 집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고 전월세보다 손이 덜 가죠."
높은 수익률도 장점이다. 박 대표는 "월세보다 주 단위로 받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분양가 5억3000만원대 경기 화성 동탄 오피스텔 전용 84㎡의 월세 시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130만원이다.
그런데 주세로 하면 임대인은 주당 50만~60만원을 받아 월 환산 200만~240만원을 받는다. 주세 55만원으로 한 달 내내 공실 없이 운영하면 월 수입은 220만원으로 연 수익률이 5%에 가깝다. 월세 연 수익률(3%)보다 높다. 스페이스브이는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워케이션, 한 달살기 등 새로운 거주에 대한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부동산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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