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 끝나면 야구인생 꽃피울 줄 알았는데…日330억원 우완의 끝없는 시련, 이번엔 ‘0이닝 0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예계약이 끝나면 야구인생을 꽃피울 줄 알았는데…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초유의 0이닝 0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공 2개만 던지고 강판했다.
MLB.com은 “마에다는 단 2구만 던진 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퇴장했다. 두 번째 투구 후 얼굴을 찡그렸고 상체의 오른쪽을 잡았다. A.J 힌치 감독과 얘기를 나눈 뒤 떠났다”라고 했다. 디트로이트는 불행 중 다행으로 7일과 11일이 휴식일이다. 일단 마에다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슈에도 대처할 여력은 있다.
마에다의 이날 공식 기록은 0이닝 0피안타 0탈삼진 0사사구 0실점이다. 1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텍사스 리드오프 마커스 세미엔에게 초구 90.9마일 포심을 낮게 넣어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 80.4마일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빠졌다. 공 2개를 던져 1B1S를 기록했으니 0이닝 0실점이 성사됐다.
마에다는 2023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와 체결한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을 종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3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5월12일자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했다. 복귀 후 3경기만에 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
MLB.com에 따르면 이번엔 복부 불편함이니 정확히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또 다시 부상자명단 신세를 질 것인지 등은 하루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선발투수가 등판을 거르면 좋아할 팀은 없다. 올 시즌 10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5.
마에다는 2020시즌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된 뒤 한 시즌도 10승을 하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2021시즌 중반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돼 2022시즌까지 통째로 날렸고, 2023시즌에도 삼두근 부상으로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2개월간 쉬기도 했다.
마에다는 개인통산 67승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가면서, 마에다는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그 투수 통산 최다승 2위다. 1위를 달리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07승)와 격차는 큰 편이다. 78승의 류현진 추격도 현 시점에선 버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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