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새도시 재건축 기대감에…경기도 아파트값 6개월 만에 상승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11주 연속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분당·일산 등 1기 새도시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에 경기도 아파트값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아파트 매맷값은 0.09%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11주 연속 상승세다. 또 경기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의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27주 만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성동구(0.19%), 종로구(0.14%), 송파구(0.14%), 용산구(0.13%)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 중이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선호 단지의 중소형 규모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나타나며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경기에선 1기 새도시가 위치한 안양 동안구(0.20%), 성남 분당구(0.19%)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새도시 재건축 1순위 지역인 선도지구 선정을 앞둔 기대감에 유력한 지역의 가격이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0.17%)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며 경기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방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0.01%)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5대 광역시가 0.04%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하락 폭을 0.01%포인트 키웠고, 세종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0.08% 내렸다.

한편 서울(0.10%)과 수도권(0.11%)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전셋값은 55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을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