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의 로하스, 선구안의 홍창기, 콘택트의 김지찬…3인3색 리드오프의 출루 열전

김현세 기자 2024. 6.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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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드오프 유형을 제시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 홍창기(31·LG 트윈스), 김지찬(23·삼성 라이온즈)의 출루 열전이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로하스는 리드오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KT의 리드오프로 중용되기 시작한 그는 5일까지 10개 구단의 리드오프들 중 가장 많은 시즌 15홈런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선 리드오프로 나섰을 때 장타율은 0.623으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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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다양한 리드오프 유형을 제시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 홍창기(31·LG 트윈스), 김지찬(23·삼성 라이온즈)의 출루 열전이 흥미롭다.

이들 3명은 10개 구단의 리드오프들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편에 속한다. 모든 리드오프의 궁극적 목표는 출루로 동일하지만, 그에 이르기까지 출루의 방식과 스타일은 서로 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의 대표적 특징으로 볼 때 로하스는 장타, 홍창기는 선구안, 김지찬은 콘택트 능력에 특화된 성향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로하스는 리드오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장타다. 지난달 중순부터 KT의 리드오프로 중용되기 시작한 그는 5일까지 10개 구단의 리드오프들 중 가장 많은 시즌 15홈런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선 리드오프로 나섰을 때 장타율은 0.623으로 1위다. 리드오프로 나선 79타석에서 때려낸 장타만 10방(2루타 6개·홈런 4개)에 이른다.

로하스의 매력은 장타에만 머물지 않는다.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볼넷은 44개로 리그 2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출루율을 한 번 보라. 4할(0.425)이 넘는다. 아마 리그에서 로하스보다 볼넷이 많은 선수는 손에 꼽을 수준일 것”이라며 “그 정도로 출루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로하스보다 선구안에선 한 수 위인 선수가 있다. 볼넷(51개)과 출루율(0.463)은 물론 타율에서 출루율을 뺀 순출루율(0.144) 부문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홍창기다. 선구안이 무척 뛰어나 ‘눈야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인물이 된 그는 2021년부터 지난 3년 중 2차례 출루왕에 올랐다. 올 시즌 또 한번 출루왕에 오를 태세다.

홍창기. 스포츠동아DB
홍창기는 새로 도입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에도 금세 적응한 듯하다. 기존의 주관적이고 심판에 따라 달리 적용되던 스트라이크존도 빠르게 눈에 익혔던 그는 많은 타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ABS 도입 이후에도 빼어난 출루능력을 뽐내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방망이를 꺼낸 비율이 13.6%로 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낮다.
김지찬. 스포츠동아DB
김지찬의 출루방식은 좀더 공격적이다. 맞히지 못할 공은 거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높은 95.2%의 콘택트 비율을 바탕으로 헛스윙 비율(2.1%·1위)과 삼진율(6.4%·2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역전승의 발판이 된 8회초 동점타 상황에서 문승원과 9구까지 이어진 끈질긴 승부 끝에 출루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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