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서 ‘취수탑 보강’ 작업하던 노동자 2명 숨져

백경열 기자 2024. 6.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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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중 원인 미상으로 밸브 열려
수압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사고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6일 오전 9시17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 운문댐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는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10시13분쯤 김모씨(52)를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오전 11시15분쯤 정모씨(29) 역시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이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노동자들은 수심 약 3m 지점에서 취수탑(전체 수심 25m) 보강공사 관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당국은 이들이 댐 취수탑 밸브 보강 작업을 위해 잠수 작업 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밸브가 열리면서 수압에 의해 빨려들어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는 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공사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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