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문책성 교체’ 소크라테스의 배신… 이범호 심야의 신신당부 안 통했나

김태우 기자 2024. 6.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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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집중력의 이상 징후가 이틀 연속 발견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미팅을 통해 집중력을 가지자고 신신당부했지만, 이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사고를 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4회 수비를 앞두고 소크라테스를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수비를 앞두고 나성범을 이창진으로 교체해 하나의 메시지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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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아쉬운 수비 실수를 하며 문책성 교체를 당한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 이범호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집중력의 이상 징후가 이틀 연속 발견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미팅을 통해 집중력을 가지자고 신신당부했지만, 이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사고를 쳤다. 결국 이틀 연속 문책성 교체가 이뤄졌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5회 현재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현재 3연패에 빠져 있는 KIA는 1회 리드오프 박찬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발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괜찮았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 이상징후가 다시 드러났다. 선두 손성빈의 우중간 타구를 우익수 이우성이 잡지 못해 결국 3루타를 허용했다.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공을 쫓아가는 경로에서 약간의 더딤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상황에서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박승욱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떴고, 생각보다는 멀리 뻗어 나갔다. 그러나 이미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낙구 지점 주위에 가 있던 상황으로 아웃카운트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체공 시간도 꽤 길었다. 잡아줘야 할 타구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순간 공을 잃었고, 이것이 소크라테스의 머리를 넘기면서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잡았어도 3루 주자는 태그업을 해 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선발 양현종의 멘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수였다. 공식 기록은 안타지만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살아남은 주자 박승욱은 이후 손호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역전 점수가 올라갔다.

이범호 KIA 감독은 4회 수비를 앞두고 소크라테스를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상대 선발이 바뀌지도 않았고 몸에도 이상이 없었다. 문책성 교체였다.

이 장면이 더 속 쓰렸던 것은 이미 이런 플레이를 하지 말자고 한 차례 당부를 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IA는 5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5회 우익수 나성범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포구 후 후속 동작을 하지 않다가 2루 주자 고승민의 홈 득점을 바라만 봐야 했다. 본헤드 플레이였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수비를 앞두고 나성범을 이창진으로 교체해 하나의 메시지를 줬다.

경기 후에는 미팅도 했다. 이 감독은 6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그런 플레이는 확실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범이가 한 플레이에 대해 감독도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고 전체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끝나고 고참들 미팅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충분히 전달했다. 코칭스태프도 감독도 전부 반성해야 할 플레이였다. 나부터 반성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다짐이 무색하게 소크라테스가 외야에서 수비 사고를 치며 이날도 끌려가고 있다. 플레이와 별개로 소크라테스를 향한 압박의 수위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공격 성적이 신통치 않은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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