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대한민국"…과거보다 미래 강조한 윤 대통령, 성장 꿈꾼다

안채원 기자 2024. 6.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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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69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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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69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6일 추념사를 통해 6·25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킨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면서도 이들의 뜻에 진정 보답하는 길은 단순한 추모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 또한 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북한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과 힘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과거에 대한 화해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상론을 비판하고 보다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하는 점을 짚었다.

과거가 아닌 미래에 방점을 둔 추념사로, 국민이 더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비슷한 취지로 미래를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관계가 과거의 악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적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는 향후 경제 성장을 통해 5·18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과거도 중요하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되지만 지금 정말 중요한 건 우리의 미래 아니겠나"라며 "(윤 대통령의 연설들에 담긴 의미는) 우리나라가 경제, 안보, 민주주의 등 모든 분야에서 앞으로 계속 전진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간 많이 써왔던 '통일 한반도'라는 건 매우 중립적인 용어긴 하지만 진짜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의 가치를 담고 있진 않다"며 "'통일 한반도'는 통일 그 자체를 얘기하는 것이고, '통일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살아있는 통일'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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