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신탁 시장 `3조 시대`… 하나은행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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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업승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언대용신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이하 유언신탁)은 기업 오너와 금융사와의 신탁계약으로 유언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유언신탁 잔액 규모가 총 3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물량을 하나은행이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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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정 팀장, 센터장으로 발탁
유산 정리 돕는 라운지 운영도
최근 가업승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언대용신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이하 유언신탁)은 기업 오너와 금융사와의 신탁계약으로 유언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너가 살아생전부터 자산을 신탁해 물려줄 방법을 지정할 수 있어 '마법의 툴'로도 불린다. 이를 위한 전문적인 상담 역량은 필수다.
유언신탁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섰다. 거액의 자산이 은행과 증권사 등에 관리를 위임하면서 수탁고가 커진 것이다. 이 시장의 강자는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리빙트러스트센터'를 설립했다. 금융권 최초로 센터를 설립해 최강자 입지를 다졌다.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을 포함해 기존 플레어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신탁 영업규모는 102조3000억원. 신탁계정 중에서는 금전신탁이 65.57% 비중을 차지한다. 금전신탁 잔액은 67조7334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조3434억원 가량 늘었다. 이자율은 3.79%로 작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금전신탁에는 특정금전신탁, 퇴직연금신탁을 비롯해, 개인연금신탁, 퇴직신탁 등 불특정금전신탁 상품이 포함된다. 이중 리빙트러스트센터가 주력하고 있는 유언신탁은 3조원에 육박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유언신탁 잔액 규모가 총 3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물량을 하나은행이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하나은행은 리빙트러스트센터에 영업력을 보강했다. 지난 1월에는 센터장이 새로 왔다. 깜짝 발탁된 김하정 센터장은 금전신탁 마케팅 경험을 갖췄다. 전임자들이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전문성을 부각했다면, 김 센터장은 가업 상속에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더라도 종합적인 업력을 갖췄다.
김 센터장은 직전에 신탁본부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다 이재철 신탁사업본부장이 센터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센터장은 주로 금전신탁 등 신탁 전반을 다뤘다.
업계에서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매트릭스 조직 체계가 붕괴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김 센터장이 유언대용신탁의 시장 입지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문 인력 상담 시스템에 대한 관리자의 역할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게 보면 리빙트러스트센터는 자산관리(WM)그룹에 속한다. WM그룹→신탁본부→리빙트러스트센터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WM그룹에 신탁본부가 포함돼 영업력을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하나은행을 쫓고 있는 신영증권, 우리은행 등 여타 금융사들도 WM과 신탁을 통합해 영업을 보강하고 있다. 영업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 WM그룹은 김영훈 부행장이 맡고 있다. 김 부행장 하나은행 홍콩지점 Gold PB, PB사업부 부장, Club1PB센터지점 지점장을 지낸 영업의 핵심이다.
리빙트러스트센터는 올해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신미술품 유통 비즈니스 모델인 '미술품 신탁',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유언대용신탁 '봉안플랜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리빙트러스트센터에서는 지난 4월 소속 전문가들이 투입된 '하나 시니어 라운지(서울 강남구 삼성동)'를 열기도 했다. 라운지에서는 신탁을 통한 상속·증여 컨설팅, 유언장의 보관·집행, 유언대용 신탁 또는 유언장 작성 없이 상속을 맞게 된 상속인들을 위한 유산 정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신탁업무운용수익은 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09억원) 대비 37억원 줄었다. 김경렬기자 ia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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