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일 덜고 컨설팅까지… 소상공인 돕는 이통3사

SKT, 구입 추천 플랫폼 '티딜'
KT '사장님TV'로 브랜드 홍보
LG유플, 전화·예약패키지 선봬
저렴한 서비스… AX전환 지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포케올데이 백석점에서 고객이 '사장님TV'를 보고 주문하고 있다. KT 제공

SK텔레콤이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 '티딜'을 통해 소상공인 상생을 돕고 있다. 모델들이 '티딜'을 소개하고 있다. SKT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사장님 일손,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로 덜어드려요."

통신사들이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부터 매장 운영 솔루션까지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무겁고 어렵고 비싼 기술 대신 가볍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KT는 '사장님TV' 등 소상공인을 위한 미디어 플랫폼 활용 상품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사장님TV는 '지니TV'를 통해 매장의 메뉴나 이벤트, 신상품 출시 등 매장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방문객에게 노출해 브랜드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사장님TV와 함께 예비 창업자와 연결해주는 프랜차이즈TV, 지니 TV쇼츠광고, 라이브AD+광고 등을 제공해 프랜차이즈 매장의 마케팅과 가맹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네오에프엔비의 하와이안 포케 샐러드 브랜드인 '포케올데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달까지 전국 130개 매장에 사장님TV를 도입하고, 프랜차이즈 TV, 지니 TV쇼츠 광고 등을 통해 포케올데이의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4월 기존 소상공인 결합상품을 개편한 '으라차차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매장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인공지능이 응대하고 가게 홍보도 가능한 'AI 링고전화'와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로 서빙을 하는 'AI 로봇', 태블릿으로 주문·결제가 가능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 등을 묶어 할인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주관하는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 특화 교육프로젝트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 '티딜'을 통해 소상공인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선보인 티딜은 SKT의 가입자 정보를 AI로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하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티딜의 입점 업체는 3500개를 넘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티딜을 이용하면, 기존 판매 경로와 달리 AI 추천으로 최적의 구매자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티딜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입점 셀러에 별도 추가비용 부과 없이 무료 광고문자 발송을 지원하고,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소상공인 특화 '상생기획전'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AI 추천 방식을 도입해 기존 대비 문자 클릭율이 약 20%이상 높아졌고, 활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6종과 함께 인터넷만 가입해도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U+사장님광장'도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U+AI 전화, U+AI 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됐다. U+사장님광장은 레뷰 블로그 체험단 3개월 무료 제공, 세스코 환경 위생진단 서비스 1회 무료, 캐시노트 고급형 이용권 6개월 무료 등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매장 홍보와 관리를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AX 상품으로 소상공인 시장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