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선수 판매는 GOAT’... 첼시, 아스톤 빌라-토트넘에 877억 통보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가 이번 시즌 주전이었던 코너 갤러거에 877억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책정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한국 시간) “아스톤 빌라는 코너 갤러거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경쟁하고 있지만 첼시는 갤러거에게 약 5천만 파운드(약 877억 원)를 요구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량이 상당히 뛰어난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오프더 볼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공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박스 타격 능력이 뛰어나서 골도 많이 넣는 선수다. 다만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아니며 온더볼 상황에서는 시야가 좁아져서 패스도 잘하지 못하며 드리블도 좋지 않기 때문에 첼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2021/22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다. 비에이라 감독이 갤러거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짰고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뛴 그는 3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로 돌아온다.

갤러거는 지난 시즌만 해도 투헬-포터-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하며 또다시 임대가나 싶었지만 이번 시즌 미드필더들이 대량 이적하며 갤러거에게 기회가 생겼다. 갤러거는 이번 시즌 1라운드부터 첼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갤러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5골 7도움을 기록해 포체티노 감독에게 소중한 존재가 됐다. FA컵과 카라바오 컵까지 포함하면 갤러거는 51경기를 뛰며 첼시 선수 중 유일하게 50경기를 넘겼다.

갤러거는 공격형 미드필더-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윙어 역할도 부여받았었다. 모든 자리에서 군말 없이 플레이했으며 실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갤러거는 자신의 장점이라도 평가받았던 슈팅은 줄어들었지만 다른 지표들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첼시와 갤러거는 현재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갤러거와 첼시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갤러거는 장점도 많은 선수지만 단점도 많으며 마레스카 감독 스타일과 맞지 않기 때문에 첼시는 재계약을 꺼려하고 있고 내년에 FA로 풀리는 것보다 이적료를 받고 싶어 한다.

갤러거 영입을 가장 원하는 팀은 아스톤 빌라다. 매체에 따르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갤러거가 미드필더진에 에너지와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첼시는 갤러거를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싼 가격에 팔린 메이슨 마운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수로 보고 있다.

빌라는 현재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위해 존 듀란과 스왑딜을 고려할 수도 있으며 토트넘도 갤러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첼시는 비싼 이적료를 책정했다. 첼시는 협상을 통해 가격을 줄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확고한 상태다. 이번 시즌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였기에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