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세리머니’ 박상원, 이강철 KT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서로 잘 풀었다”[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6. 6. 15:15
박상원(30·한화)이 이강철 KT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했다.
박상원은 6일 오후 2시40분쯤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이강철 KT 감독에게 먼저 찾아가 전날 발생한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괜찮다”고 답했다.
박상원은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12-2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해 김상수(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삼진), 김민혁(2루수 땅볼)을 상대로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점수 차가 꽤 나는 상황이었음에도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크게 세리머니를 했고, 결과적으로 KT 선수들을 자극하고 말았다.
KT 장성우가 더그아웃에서 발끈한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한화에선 류현진이 직접 나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화를 식히지 못한 KT 황재균이 경기 종료 직후 3루쪽 더그아웃으로 향해 박상원을 찾았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상원도 억울하다는 듯 맞대응했다.
한동안 이어진 소란은 양 팀 감독이 중재하며 종료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뒤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선 선수들을 더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이 감독에 이어 KT 주장 박경수에게도 사과했다.
KT 관계자는 “정경배 수석코치와 박상원이 찾아와 사과했고, 서로 잘 풀었다”며 “더 문제화시키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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