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아동 비만율 4배 증가…중학생 때 흡연 경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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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살 아동의 비만율이 5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사이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아동의 신체·정신건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을 경험해본 아동은 5년 사이 6.6%에서 1.8%로, 음주를 경험해본 아동은 9.1%에서 6.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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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살 아동의 비만율이 5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고위험군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5년 사이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아동의 신체·정신건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런 내용의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년 만에 역대 세 번째로 이뤄졌고, 18살 미만 아동이 있는 5753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일까지 실시됐다. 2차 조사 이후 5년 만이다.
조사 결과, 아동의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율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7살 아동의 비만율은 2018년(3.4%)과 비교해 4배 이상 오른 14.3%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해 주 1회 이상 고강도로 운동하는 비율은 38.2%에서 48.1%로 개선됐으나,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524시간에서 635시간으로 증가했다. 수면시간은 8.29시간에서 7.93시간으로 줄었다. 수면시간과 신체 활동시간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아동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좋아졌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은 늘었다.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다고 답한 아동은 43.2%로 2018년(34.5%)보다 증가해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답한 아동은 5년 전(0.9%)보다 늘어난 1.2%였으며, 최근 12달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비율(우울감 경험률)도 4.9%로 집계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단 생각을 한 아동은 1.3%에서 2.0%로 늘었다.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시험(64.3%)과 성적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34%)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를 경험한 아동은 줄었다. 흡연을 경험해본 아동은 5년 사이 6.6%에서 1.8%로, 음주를 경험해본 아동은 9.1%에서 6.1%로 감소했다. 다만, 처음으로 흡연을 경험하는 시기를 ‘중학교 때’라 밝힌 아동이 45.9%에서 58.1%로 늘어나는 등 흡연 최초 경험 시기는 앞당겨졌다.
현수엽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아동 분야에 대한 전반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비만,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일부 악화된 지표도 있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놀 권리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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