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차 격한 삼진 세리머니→벤치클리어링 발발' 박상원, 6일 경기 전 KT 찾아가 사과…박경수 "잘 풀었다"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6. 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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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한화 박상원이 억울해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경기 전 박상원(한화 이글스)이 사과를 위해 KT 위즈 라커룸을 찾았다.

KT와 한화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9차전 경기를 치른다.

KT 선수단이 훈련을 마친 뒤 한화 선수단이 경기 준비를 위해 KT위즈파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박상원이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KT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전날(5일)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를 하기 위함이었다.

사건은 이렇다. 한화가 12-2로 앞선 8회말 박상원이 구원등판했다.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박상원은 올 시즌 초반 한화의 클로저로 활약했지만, 부진에 빠졌고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를 주현상에게 내줬다. 지난달 28일 1군에 재콜업된 박상원은 6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박상원의 세리머니는 자신이 부진에서 탈출한 것이 기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KT 입장에서는 기분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8회말 KT의 공격이 끝난 뒤 장성우가 더그아웃에서 나와 박상원에게 소리 질렀다. KT 선수들이 장성우를 말리고 한화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이 나와 사과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KT 장성우가 화를 내자 동료들이 진정시키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러나 9회말 경기가 끝난 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더그아웃에서 나왔는데, 황재균이 박상원을 향해 다가가며 "일로 와바"라고 하는 입 모양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장성우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 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흥분한 선수들을 진정시키며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며 "오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6일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와서 다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정경배 코치와 박상원이 KT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사과를 하러 온 것이었다. KT 라커룸으로 향했던 둘은 감독실에서 나온 이강철 감독을 만났다. 정경배 코치와 박상원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강철 감독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후 KT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라커룸으로 갔다. 선수들이 경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가 있던 상황이었다. 박상원과 정경배 코치가 식당으로 몸을 움직였다. 정경배 코치와 박상원은 KT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12-2로 승리한 뒤 양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KT 박경수가 말리고 있다.

KT '주장' 박경수는 "서로 잘 풀었다. 두 팀 모두 더 이상 문제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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