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남편 명패달며 눈물 짓는 아내…경찰 현충일 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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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
전사·순직 경찰관 추념식은 매년 현충일에 6.25전쟁 때 전사한 전투경찰과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각종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경찰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약 25m(미터)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경찰기념공원 추모벽엔 이날 봉헌된 17명을 포함해 총 1만3830명의 전사·순직경찰관 명패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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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 사회자가 순직 경찰관 이름과 소속 부서, 순직 경위를 설명하자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렸다. 사회자가 순직 경찰관에 대해 설명하는 사이 유가족들은 순직 경찰관 이름이 새겨진 화강암 조각을 추모벽에 손수 붙였다. 아들 명패를 손에 든 어머니는 흐느꼈고 남편 명패를 붙이던 부인이 울자 경찰관이 부축하기도 했다.
제 69회 현충일을 맞아 경찰기념공원에서 전사·순직경찰관 추념식이 열렸다. 전사·순직 경찰관 추념식은 매년 현충일에 6.25전쟁 때 전사한 전투경찰과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각종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경찰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추념식에는 순직 경찰관 유가족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수환 경찰청 차장, 김호철 국가경찰위원장, 주상봉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장, 오정탁 6.25 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기념공원은 전사·순직 경찰관을 기리는 추모 시설이다. 2016년 6월 6일 개원할 땐 추모벽에 1만3675명의 명패를 새겨넣었다. 이듬해부터 매년 현충일에 순직 경찰관 명패를 봉헌한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 원미산 팔각정 화재 조사에 나섰다가 추락해 순직한 고 박찬준 경위 등 17명의 경찰관 명패가 봉헌됐다.
명패 봉헌이 끝난 후 유가족을 대표해 고 박찬준 경위 부인이 추모벽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분향 후에는 추념사가 이어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의연하게 견디고 있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조국을 수호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배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을 자랑하는 한국 경찰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사·순직 경찰관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일은 후배 경찰관들이 절체절명의 순간과 마주했을 때 망설임 없이 소명에 충실할 수 있는 자긍심을 닦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념사를 마친 윤 청장은 재향 경우회 관계자 등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순직 경찰관 유가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약 25m(미터)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경찰기념공원 추모벽엔 이날 봉헌된 17명을 포함해 총 1만3830명의 전사·순직경찰관 명패가 새겨졌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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