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제약사 16곳 계약, 한두 곳 더 공략”

샌디에이고(미국)=유병훈 기자 2024. 6.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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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앞으로 단일항체를 넘어 이중항체, 삼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령리보핵산(mRNA) 등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체 치료제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고령화 인구가 늘고 있어서,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시장에서 항체치료제 분야에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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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자간담회
“글로벌 20대 제약사 17~18곳과 계약 목표”
“인천 송도에 제3 캠퍼스 설립도 검토 중”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바이오캠퍼스 설립 검토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으로 단일항체를 넘어 이중항체, 삼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령리보핵산(mRNA) 등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체 치료제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고령화 인구가 늘고 있어서,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시장에서 항체치료제 분야에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 비만치료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위탁생산 가능성을 묻자 항체치료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GLP-1은 합성의약품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LP-1은 아미노산을 화학합성 방식으로 연결해 만드는 약이라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합성의약품으로 규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 배양 방식으로 생산하는 항체 의약품은 펩타이드보다 훨씬 큰 단백질인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액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회사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전략은 간단했다. 빠르게 공장을 지어서 비용을 줄이면, 고객들의 요구에 더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신뢰를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수주를 따 낸다. 인천 송도에 지은 4공장은 24개월 만에 완공했다.

존림 대표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개 회사와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4개사에서 2개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자회사의 경쟁사를 제외하면 1~2곳 정도 더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또 “CDO(위탁개발) 부문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에서 새로운 CDO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바이오보안법이 시행되면 2032년 이후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계약할 수 없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전체 사업에서 CDO 비즈니스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존림 대표는 “바이오보안법의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계약을) 문의하는 건수가 2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제3 바이오캠퍼스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검토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이미 확보한 제1·2 바이오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총 132만4000L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보다 생산능력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제1 캠퍼스는 1~4공장, 2캠퍼스는 5~8공장으로 구성된다. 현재 4공장까지 가동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에 5공장을 준공한다. 존림 대표는 “2년마다 신규 공장을 하나씩 짓고 있다”며 “6공장 증설을 할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력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 제3 캠퍼스는 인천 송도에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존림 대표는 스위스 론자와 일본의 후지필름이 미국에 공장을 세운 것에 대해 “규모·모달리티(약효의 전달 방식)·지정학적 확장성을 고려할 때 한국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한국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안에 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항체약물접합체 제품 수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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