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도 수수료 받는 배달업계…'할인'으로 고객 달래기

변상근 2024. 6. 6.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배달사들이 포장 중개수수료를 정상화하면서 할인 경쟁을 벌인다.

그간 상생의 일환으로 포장 중개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늘어나는 포장 주문과 함께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내달 1일부터 신규 입점 소상공인에게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요기요에 이어 배민도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정상화하는 만큼, 쿠팡이츠도 내년 3월 이후 배달 주문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배달사들이 포장 중개수수료를 정상화하면서 할인 경쟁을 벌인다. 그간 상생의 일환으로 포장 중개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늘어나는 포장 주문과 함께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달부터 9월말까지 최대 33%를 지원하는 포장 쿠폰을 발행한다.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자동으로 적용되는 7% 포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00명 한정으로 7% 자동 할인과 함께 2000명 한정으로 13%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7% 자동 할인에 무제한 5% 추가 할인 쿠폰도 준다.

요기요는 지난해 8월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작 당시부터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배달 중개수수료와 같은 12.5%를 받고 있다. 각종 포장 할인 이벤트도 이어오면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따뜻한 날씨로 인해 포장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포장 주문은 2021년 5월에 비해 161% 증가했다. 포장 주문 수 상위 10%인 가게는 전체 주문 중 약 30%가 포장 주문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포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가격도 저렴해 자연스럽게 배달에서 포장으로 주문이 옮겨갔다”고 밝혔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내달 1일부터 신규 입점 소상공인에게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부과한다. 포장 중개수수료는 6.8%로 배달 중개수수료와 동일하다. 배민은 2020년 8월 포장 주문 서비스 '배민 포장 주문'을 시작했다. 이후 7차례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했다. 내년 3월 이후로는 포장 중개수수료를 정상화한다.

배민은 포장 중개수수료를 보과하면서 혜택도 부여한다. 포장에 입점한 가게에는 '매장과 같은 가격' 뱃지를 준다. 올해까지 포장 주문시 적용 금액의 절반을 되돌려준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주문 서비스 역시 배민 앱 내 별도 포장 탭으로 주문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라면서 “해당 탭으로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입점 식당 매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른 음식배달 서비스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는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무료로 받는다. 하지만 요기요에 이어 배민도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정상화하는 만큼, 쿠팡이츠도 내년 3월 이후 배달 주문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쿠팡이츠의 배달 중개수수료는 9.8%다.

배달업계는 포장 주문 가격을 원상 복귀하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포장 주문도 배달 주문과 같이 인력, 인프라, 서버 등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배달 주문과 똑같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앱에서 주문하는 것이 개발비 등 부분에서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물가도 오르고 힘들다고 하는 상황에서 유료화를 해버리는 것에 대해 거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