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천하 속 압도적인 존재감…소노 ‘에이스’ 이정현 “우승 이끄는 가드로 성장하겠다”
프로농구는 그야말로 ‘외국인 천하’다. 구단별로 체격 조건과 재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순위까지 좌우된다. 지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도 원주 DB를 리그 1위로 이끈 이선 알바노가 받았다. 아시아 쿼터 선수들은 각종 시상에서 국내 선수로 분류하는데, 외국 국적 선수가 국내 선수 MVP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이정현은 ‘소년가장’이었다. 3점 슈터 전성현은 부상으로 빠지는 기간이 길었고,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는 시즌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이정현은 이런 팀을 이끌고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끝없이 부딪히며 득점을 터뜨렸다. 이정현이 다쳤을 때 소노는 8연패 할 정도로 사실상 ‘원맨팀’이었다. 이정현은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상대팀의 견제가 늘어난 게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이런 걸 이겨내고 싶었다”며 “견제 속에서도 뒤집어서 승리를 따내고 싶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호랑이’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의 승부욕을 더 자극했다. 이정현이 30점을 퍼부어도 팀이 패배하자, “40점을 넣어야 한다”고 당부할 정도였다. 실제 이정현은 지난 2월14일 부산 KCC전에서 무려 42점을 터뜨려 95-77 대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감독님은 무서운 선생님”이라면서 “많이 혼나기도 하지만 승부욕을 갖게 해준다. 감독님을 만나 농구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느껴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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