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저축은행 부동산 대출 `13.5% 연체`

김경렬 2024. 6. 6.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형 저축은행 10개사의 부동산관련대출 연체율이 13%를 웃돌았다.

6일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 등 자산기준 주요 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평균 13.49%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상인 25.05%로 가장 높아
OSB 신용공여한도비율 95%
저축은행 대형 10개사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과 당기순손익 현황. [각 사 취합]

대형 저축은행 10개사의 부동산관련대출 연체율이 13%를 웃돌았다.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만 놓고 보면 연체율은 11.26%다. 작년 말에 비해 4.3% 급등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한도 직전까지 대출을 내줬다. 불안한 상황은 2분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 등 자산기준 주요 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평균 13.49%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023년 말 대비 5.31% 올랐다. 저축은행 부동산 관련대출은 건설업, PF대출, 부동산업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25.05%까지 치솟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작년 말 대비 10.57% 상승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14.71%), 웰컴저축은행(16.47%), OSB저축은행(14.11%), 다올저축은행(13.78%), OK저축은행(12.34%), 신한저축은행(11.4%), 애큐온저축은행(10.03%), 한국투자저축은행(9.65%), SBI저축은행(4.63%) 등 순이다.

연체율이 가장 크게 뛰어오른 곳은 신한저축은행이다. 석 달 새 3.3배 올랐다. 웰컴·한국투자·상상인저축은행 등의 연체율도 모두 2배 가량 상승했다.

대형사 중에는 신용공여 한도금액까지 부동산 관련 대출을 내준 곳도 있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업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실제 원리금 상환의무가 있는 차주 기준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산정하고 있다.

OSB저축은행은 신용대출공여한도의 95.2%까지 대출을 내줬다. 새로운 대출을 내주면서 지표를 관리하는 등 부실 연착륙이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어 상상인저축은행은 86.6%,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1.8%, 다올저축은행 78.6%, 웰컴저축은행 60.8%, OK저축은행 54.7% 등 순이다. 상위 10곳 중 절반이상이 60%를 넘긴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이 늘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예대 마진을 통해 순이익이 남아야 충당금을 쌓는데, 적자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대형 10개사의 1분기 말 기준 당기순손실액은 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23년 1분기 말 45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8배 커진 것이다.

저축은행 설립 당시 제1금융권과 상호금융 사이의 금융사다리 역할도 미미해졌다. 대형 10개사 의 1분기 말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대부분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증가한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소액신용대출 1분기 말 잔액은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11조원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7조원대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2조~4조원대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은 지방 중소 저축은행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대형사가 이정도 수준이라는 것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충당금 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김경렬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