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타니, 괴물 신인 161㎞ 강속구→169.9㎞ 타구로 날려버렸다! 이것이 만장일치 MVP 위엄 [LAD 리뷰]

김동윤 기자 2024. 6.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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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서 3회 초 2사 1루서 중월 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가운데 검정색 옷)가 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서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괴물 신인'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메이저리그 선배로서 위엄을 보였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펼쳐진 피츠버그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멀티히트와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22, OPS(출루율+장타율)는 0.980에서 0.988으로 올랐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메이저리그 최초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에 빛나는 오타니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신인 폴 스킨스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킨스는 루이지애나 대학 졸업 후 2023년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포수와 투수를 병행했고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수에만 집중하기 시작해 평균 시속 99.3마일(약 159.8㎞)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거듭났다. 드래프트 이후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데뷔해 이 경기 전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 중이었다.

스킨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난 오타니를 보며 자랐다.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로서 드래프트되기 전에 그처럼 되고 싶었다. 내가 많은 영향을 준 선수"라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킨스는 우상과 첫 맞대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속 101.3마일(약 163㎞)-100.1마일(약 161.1㎞)-100.8마일(약 162.2㎞)의 강속구를 연달아 던지며 오타니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도 스킨스의 매력적인 피칭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3회 초 2사 1루에서 시속 9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했으나, 이후 체인지업을 다 골라냈고 허리 높이로 들어오는 시속 100.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중앙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속 105.6마일(약 169.9㎞), 비거리 415피트(약 126m)의 시즌 15호 포. 스킨스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5회 초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시속 98.1마일(약 157.9㎞)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때려내며, 결국 오타니가 스킨스에 3타수 2안타 1삼진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오타니는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1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피츠버그에 6-10으로 패했다. 안타 수는 11 대 9로 LA 다저스가 피츠버그보다 앞섰으나, 득점권에서 집중력에서 밀렸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스킨스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LA 다저스의 제임스 팩스턴이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서 실점 후 망연자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피츠버그는 앤드루 매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1루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우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닉 곤잘레스(유격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자레드 트리올로(2루수)-잭 스윈스키(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폴 스킨스.

이에 맞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제임스 팩스턴.

시작부터 LA 다저스가 앞설 거란 예상과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 올리바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헤이스의 좌전 안타에 좌익수 테오스카의 실책이 겹쳐 무사 2, 3루가 됐고 곤잘레스가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랜달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트리올로의 안타, 매커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레이놀즈가 중전 2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타자가 일순해 올리바레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팩스턴을 마운드 위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마저 폭투를 범하면서 팩스턴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LA 다저스도 오타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3회 초 선두타자 파헤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해 생긴 2사 1루 찬스에서 오타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킨스의 시속 100.1마일(약 161.1㎞)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 파헤스가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LA 다저스는 3-7로 쫓아갔다. 뒤이어 오타니의 우전 안타, 스미스의 우전 안타가 터져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스킨스가 테오스카를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5회 말 1사 2, 3루서 곤잘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 LA 다저스도 6회 1점, 7회 2사 2루서 스미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 8회 무사 2루서 럭스의 1타점 적시타로 차근차근 한 점씩 따라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피츠버그가 7회 말 1사 1, 2루서 헤이스와 곤잘레스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면서 10-6 승리를 완성했다.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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