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음주운전·뺑소니' 김호중 선처 요청에 '출연 규제' 재확인

윤수현 기자 2024. 6.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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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가수 김호중씨 출연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팬들의 시청자청원에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출연 규제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KBS는 5일 관련 시청자청원 답변을 통해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한 시청자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 그러나 김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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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호중 구속, 당사자도 음주운전 인정…판결 따라 강화·해제될 수 있어"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5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가수 김호중씨 출연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팬들의 시청자청원에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출연 규제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KBS는 5일 관련 시청자청원 답변을 통해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한 시청자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 그러나 김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KBS는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양지 바란다”며 “(출연 규제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김씨 팬이라고 밝힌 시청자는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김씨가) 분명 잘못했다. 그러나 아직은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 청원에 1533명이 동의했다. KBS는 동의자가 1000명이 넘는 시청자 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했다. 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는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연예인 또는 일반인 방송출연을 규제하고 있다.

김호중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후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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