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토머스 등 머레이 추도식에 참석해 애도 "다정한 사람"

주영로 2024. 6.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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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와 저스틴 토머스 등 선수들이 세상을 떠난 그레이슨 머레이(1993~2024)의 추도식에 참석해 함께 애도하고 슬퍼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클럽에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주최자이자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토머스, 셰플러, 그리고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세상을 떠난 머레이를 떠올리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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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그레이슨 머레이가 지난 1월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티 셰플러와 저스틴 토머스 등 선수들이 세상을 떠난 그레이슨 머레이(1993~2024)의 추도식에 참석해 함께 애도하고 슬퍼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클럽에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주최자이자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토머스, 셰플러, 그리고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세상을 떠난 머레이를 떠올리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선수 중 몇몇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머레이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작별인사를 다시 나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이 자리에 참석한 셰플러는 머레이를 ‘다정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그가 몇 년 동안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너핸 커미셔너는 “저와 머레이가 정신 건강을 위해 서로 격려하면서 어떻게 회복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라고 떠올리면서 “PGA 투어에서 함께 하는 선수들 간의 우정은 ‘경쟁을 초월하는 형제애’와 같다”라고 머레이가 떠난 슬픔을 표현했다.

생전 머레이의 캐디로 함께 했던 제이 그린 역시 세상을 떠난 슬픔에 괴로워했다. 그는 “머레이는 매우 관대했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머레이는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캐디가 갖고 싶어 하는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토머스와 셰플러를 비롯해 맥스 호마, 빌리 호셜, 루카스 글로버, 키건 브래들리 등이 참석해 함께 애도했으며, 니클라우스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레이는 지난 5월 2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했다가 1라운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다. 그리고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 머레이는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PGA 투어를 비롯한 전 세계 골프계는 슬픔에 빠졌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도 머레이를 추모하며 세계랭킹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하지 않았다. 지난 3일자 발표에서 머레이는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OWGR은 “머레이를 잃은 골프계의 추모가 계속되는 동안 그의 이름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슨 머레이를 추모하기 위해 콘페리 투어가 열리는 대회장에 그의 이름이 적힌 골프백과 캐디빕이 전시돼 있다.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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