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전국 곳곳 소나기... 주말에도 비 소식

일요일 오전 대부분 그쳐... 경상권은 오후까지
다음 주는 구름·맑은 날씨 보이며 낮 32도까지

서울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현충일인 6일부터 이틀간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다. 주말에는 전국에 비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더위가 가시겠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중부 내륙과 경북권 내륙, 7일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며 무덥겠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6일 22~30도, 7일 24~30도다. 이날 비가 오는 제주를 빼고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7일은 전국적으로 맑다가 밤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6일과 7일 내리는 소나기는 한반도 주변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대기 하층은 데워지는 한편, 대기 상층의 영하 12도 찬 공기가 만나며 대류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지형 효과로 대기 상층과 상호작용이 활발한 태백·소백산맥, 한라산 등 산악지역에 소나기가 집중될 전망이다.

6일 오후까지 제주는 5~30㎜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내륙, 전라권에 5~10㎜ 안팎의 소나기가 예상되며, 경기 북동부에도 0.1㎜ 미만 빗방울이 내리겠다. 일부 강수 지역은 강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7일에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강원 산지와 전북 동부에 5㎜ 내외 소나기가 오겠다.

토요일인 8일부터 9일 오전까지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다. 8일 새벽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 중 중부 서해안과 전라권, 경남권으로 확대되고,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30㎜ △제주 북부 5~40㎜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대구·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10~40㎜ △전라권 10~50㎜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제주(북부 제외) 20~60㎜(제주 산지 80㎜ 이상) 등이다.

대부분 비는 9일 오전에 그치겠으나, 경상권은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8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2~5도가량 떨어져 22~26도로 나타날 전망이다.

10일과 11일엔 다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낮 기온도 26~31도로 오르겠다. 이후 주말까지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도 26~32도로 무덥겠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