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드사이드社 '영일만 장래성 없다' 철수에…정부 "사실 아냐"

권효중 2024. 6.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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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동해 영일만 심해 탐사 사업에 대해 '장래성이 없다'는 판단에 철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철수가 이뤄진 것으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산업부는 6일 우드사이드의 철수에 대해 "우드사이드의 철수는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철수 원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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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석유개발업체 우드사이드, 2023년 韓서 철수
'장래성 없는 광구 퇴출' 中 한국 언급돼
산업부 "합병과정서 사업 재조정…사실관계 부합하지 않아"
"심층분석 통해 美 액트지오가 최초로 유망구조 도출한 것"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동해 영일만 심해 탐사 사업에 대해 ‘장래성이 없다’는 판단에 철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철수가 이뤄진 것으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는 6일 우드사이드의 철수에 대해 “우드사이드의 철수는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철수 원인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언론에서는 우드사이드의 반기보고서 내에 포항 영일만 심해 탐사 사업에 대해 ‘더 이상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있다는 분석을 한 액트지오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철수가 이뤄졌던 만큼 영일만 심해 가스전의 가능성에 대해 재차 의혹이 제기됐다.

우드사이드는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회사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포항 영일만의 8광구,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해왔다. 당시 조사에서 석유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되자 우드사이드는 2019년부터 2029년까지 조광권을 확보해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 후 지난해 1월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에서 철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드사이드가 해왔던 물리탐사의 경우 심층평가를 바탕으로 한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부족하다고도 설명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는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단계인 ‘유망 구조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드사이드가 심층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철수했다는 해석인 당시 제반사정을 고려하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액트지오가 이번에 포항 영일만에 대해 내린 결론은 처음으로 유망성 평가와 유망구조 도출이 완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된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 시 넘겨줬던 자료, 자체 추가 탐사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의뢰했다”며 “이후 자료해석이 진행됐고,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액트지오의 대표를 맡고있는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는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 위해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오는 7일 세종청사에서 산업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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