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례 백일홍봉사단장 “100일 피는 꽃처럼 길게 봉사하렵니다”
금방 지는 꽃을 가리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한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이다. 백일홍은 100일이 넘도록 그 자태를 뽐내고 오랫동안 시들지 않는 꽃이다. 백일홍처럼 길게 봉사하자고 결성한 봉사단체가 있다. 백일홍봉사단이다.
이 봉사단은 구리에 흩어진 여러 단체 회원 중 뜻을 같이하는 101명의 여성과 특별 남성 회원이 함께하며 지난 2022년 발족했다.
백일홍봉사단을 이끄는 김찬례 단장은 “백일홍봉사단은 단원 101명이 7개 단(그룹)으로 구성됐다”며 “7은 무지개이고 행복, 행운의 숫자다. 우리 지역의 외로운 분들이 우리가 전하는 일곱 가지 색의 행복을 나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하기, 갈매사회복지관 배식 봉사, 행복을 나누는 취약계층 집 정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안부 전화는 단원 3명이 구리자원봉사센터 콜센터에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홀몸어르신의 말동무가 돼 드리고 건강도 체크한다.
배식 봉사를 통해 갈매동 복지회관을 찾는 어르신 100여명에게 매월 셋째 주 하루 점심을 챙겨드린다.
봉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월 2회 실시하는 집 정리 봉사다. 주로 홀몸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단원은 화장실, 냉장고, 주방은 물론이고 수납장까지 보통 3~4시간 어수선한 환경을 정리정돈하고 여성 단원은 여성 어르신을, 특별 남성 단원은 남성 어르신을 모시고 관내 목욕탕에서 목욕과 머리 손질을 돕고 안전하게 귀가하게 한다.
김 단장은 “홀몸어르신들은 고집이 세다. 특히 수납장을 정리할 때는 제 위치를 확인하고 청소를 한 뒤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며 “그래야 어르신이나 봉사단원 모두 안심한다. 일을 마치고 활짝 웃는 어르신의 얼굴을 보면 마음에서 무지갯빛이 살아난다”고 했다.
백일홍봉사단은 지난해 구리시 최대 축제인 코스모스축제와 올봄 유채꽃축제에서 먹을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코스모스축제 수익금으로 이불 80채를 쾌척했고 올해 유채꽃축제 수익금으로는 삼계탕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찬례 단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얻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101명의 단원과 주기 위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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