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석유 개발회사 우드사이드 "韓가스전 장래성 없다" 평가…정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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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는 평가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석유 탐사'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 자료 등을 작년 2월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다"며 "액트지오는 자체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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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우드사이드, 유망구조화 단계까지 못 가"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는 평가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석유 탐사'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즉각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6일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 반기 보고서'를 보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그 대상 중 한 곳으로 '한국'을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당시 탐사 과정에서 석유가 나올 수 있는 유망구조가 발견되자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에 나섰다.
당시 우드사이드는 같은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으며, 석유공사가 이에 동의해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에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일각에서는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개발 가능성을 정부가 부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하고 작년 1월 철수했다"면서 "이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석유·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탐사를 통한 자료 수집, 전산 처리, 자료 해석 등 과정을 거친 뒤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드사이드는 유망구조 도출 전 철수했기 때문에 '장래성'에 대해 책임 있게 평가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 자료 등을 작년 2월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다"며 "액트지오는 자체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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